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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 췌장염, 장폐색, 위무력증 등의 위장질환의 위험을 높힐 수 있다??

고칼슘 2023. 10. 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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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다 호르몬"으로 불리는 GLP-1 유사체 성분을 포함한 비만치료제가 췌장염, 장폐색, 위무력증과 같은 심각한 위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의 교수 연구팀은 비만치료제에 사용되는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미국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위험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출처 : 약학정보원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발표되었습니다.

 

GLP-1 유사체는 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체중 감량 효과로도 알려져 있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2021년에는 비만치료제로 승인되었으며, 2022년에는 미국에서만 4000만건 이상이 처방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약물을 이용한 체중감량 효과를 조사하는 임상시험의 표본이 작고 추적 기간이 짧아 위장질환 부작용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약물을 사용한 환자 중 일부가 위장질환 부작용인 메스꺼움, 구토 등을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대규모 연구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위고비 웹사이트

이 연구는 GLP-1 유사체를 사용한 환자들의 위장질환 부작용에 대한 첫 대규모 연구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건강보험 청구 기록을 조사하여 리라글루타이드(삭센다)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오젬픽)를 처방받은 환자들과 부프로피온-날트렉손(콘트라브)을 사용한 환자들을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부프로피온-날트렉손은 GLP-1 유사체와 관련 없는 비만치료제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들은 부프로피온-날트렉손 사용자에 비해 췌장염 발병 위험이 9.09, 장폐쇄 발병 위험이 4.22, 위무력증 발병 위험이 3.67배 높았습니다. 장폐쇄는 음식물이 소장과 대장을 통과하지 못해 경련,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위무력증은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질환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 중 약 1~2%가 위장질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으며, 제품에 이러한 부작용의 위험성을 정확히 표기하고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의대의 생리학 교수 사이먼 코크(Simon Cork) "비만은 암, 뇌졸중, 2형 당뇨병, 담낭질환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며 "체중 감량을 통해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사용의 필요성과 부작용을 고려한 처방이 중요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코크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중 고도비만 환자들에게는 체중 감량의 이점이 부작용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자들에게는 약물 사용 시의 위험성과 이익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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