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경기 지역에서 소 럼피스킨병 발생: 추가 확진 가능성
2023년 10월 22일, 충남과 경기 지역에서 소 럼피스킨병 발생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추가 확진 사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소식은 지난 20일에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로, 3일 동안 확진 사례가 1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처음에 충남 지역에서 보고되었지만, 이후에 경기 소재 농장에서도 잇따라 발병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0월 22일)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농장 3곳과 태안군 이원면의 한우농장 1곳, 경기 김포시 하성면과 평택시 포승읍 소재 젖소농장에서 모두 6건의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중수본(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은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본부장 정황근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중수본은 확진 사례가 나온 지역 중심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럼피스킨병 발생을 처음 확인한 이후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높이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남 소재 농장의 소 2만여 마리와 경기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3만3천여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에게만 영향을 미치며 인간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 등의 증상을 보이며 체중이 감소하고 번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축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에서는 이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와 젖소 홀스타인은 럼피스킨병에 민감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어, 확산이 계속되면 농가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한우의날' 행사도 확산 여부에 따라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또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국가에서는 살아있는 소와 소 유래 축산물의 수출이 제한될 수 있으며, 국내산 소고기의 공급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여 소비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방역 조치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5월에 구제역 발생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자 1등급 한우 고기의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약 9%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